제5회 6시그마 GB응시 합격 수기 _ 윤정석

 현재 많은 기업에서 6시그마를 도입하고 있으며 취업전선에서 조금이나마 더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자 자격증 취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산업공학 출신 졸업생이며 학과 특성상 6시그마라는 용어를 많이 접하기는 했지만, 100만개 중 불량이 3.4개라는 말과 모토로라의 마이클 해리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처럼 깊이 있게 공부한 경험은 없었으며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 중 도움이 되었던 과목은 품질공학 수업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비전공자 분들보다는 유리했다고 생각하지만,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접했던 생소한 단어 및 방법론 등을 공부할 때는 저 또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소개하여 다른 수험생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격수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신의 능력을 고려한 계획을 세우자.
 모든 일의 시작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만약 6시그마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자신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학습기간과 방법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성향을 잘 파악하여 최소한 시험당일 3일전 까지 기본서를 2번 이상 정독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남은 3일 동안은 기출문제풀이와 총정리를 통해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간혹 카페에서 단 며칠만을 공부해서 6시그마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이 올린 글을 읽게 됩니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고, 치루는 것이 본인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수준에서 끝내야지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자신만의 학습계획과 방법을 창조하시기 바랍니다.

2. 6시그마 실무완성(이하 기본서)은 6시그마의 바이블.
 어느 분야를 공부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충실히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서를 최소 2번 이상 정독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책을 펴고 공부를 하다보면 이미 알고 있는 부분,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만큼이나 모르는 부분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이해가 되지 않아도 포기하시지 말고 계속 읽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책을 읽는 목적은 전체적인 흐름과 전체적인 틀을 잡고 그 틀 안의 세세한 내용보다 큼직한 내용들을 숙지하고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앞부분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내용이 책의 뒷부분에 가서 여러 가지 정보가 조합되어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2번 이상 보신 분이라면 이제는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심도 있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정의 단계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공부했지만 측정 단계에 있는 MSA부분을 처음에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내용이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보는 수밖에 없으며, 6시그마 카페의 글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합격으로 가는 정도라고 확신합니다.

3.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에 대비하라. 
 기본서를 2번 이상 봤다고 하여도 막상 문제를 접해보면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기출문제 풀이는 자신이 공부했던 이론과 지식을 어떤 문제에 어떤 방법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익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고 전반적인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시 문제에 이론을 적용하는 문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T-검정과 관련된 문제에서 정확한 개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1샘플, 2샘플 T-검정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2샘플 T-검정과 paired T-검정의 경우를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공부함으로써 어떤 문제에 어떤 통계적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만의 방법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기출문제를 풀면서 정답인 보기만을 공부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정답이 아닌 보기들도 올바르게 고쳐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6시그마 카페를 인터넷 홈페이지로.
 한국은 IT강국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온라인 카페는 수험생들에게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며 특히, 저 같이 주변에 6시그마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3일 전부터 6시그마 카페를 홈페이지로 설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카페에서 수험생들이 기출문제 카테고리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설명이 부족한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페 운영자분들이나 6시그마를 잘 아시는 회원분들께서 설명이 부족한 문제에 대해 코멘트를 남겨주시면 카페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시기 전에 하루정도 시간을 내어 카페에 게재된 다양한 글들을 읽어 보시면 6시그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카페 상단에 게재되어 있는 하이베이커리 스토리를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5. 미니탭에 대한 궁금증.
 6시그마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미니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니탭의 활용능력이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본서를 공부하다 보면 미니탭을 활용하는 방법과 분석결과를 나타내어주는 그림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미니탭을 실제로 구동하여야 할지, 하지 않아도 괜찮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에 미니탭을 실제로 활용하였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수험생이라면 미니탭의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만을 보유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니탭을 실제로 활용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현업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될 수 있으면 실제로 활용하는 쪽으로 추천해드립니다. 기본서에 미니탭을 활용하는 방법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우선 저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위주로 약 2주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산업공학 출신인 저도 공부하면서 어렵고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비전공자분들은 얼마만큼 어렵게 공부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복해서 학습을 했던 것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5회 GB시험이 이전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많은 분들이 당황해하고 응시 후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지금정도의 수준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회 GB시험은 기본에 충실하고 기출문제풀이로 정리하셨다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출제되었던 문제 중 책이나 문제집에서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이 몇 개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어느 시험에나 출제되는 유형이기 때문에 논쟁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기업에서 인정하고 현업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증이 되길 바라며 6시그마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과 6시그마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