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6시그마자격인증시험 장학금 수상 소감문 _ 박성우  

 시험 당일, 1교시 이후 불안해했던 제가 생각납니다. 폭넓은 지식을 요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한 문제가 너무 많아서 불확실성속에서 간신히 시간 내에 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체감 난이도는 더욱 어렵게 느껴져서 과락까지 생각 할 정도였습니다. 다행이 2교시는 준비했던 범위 내에서 거의 출제 된 것 같아 기분좋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2일 월요일,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합격자 명단을 클릭하였고, 조심스럽게 559번 옆에 ‘합격’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더 큰 행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4위에 랭크되어있는 저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4년 전 취업 준비하시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식스시그마’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고, 기업체에서 상당히 중요시하는 것이라는 직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식스시그마와 저의 인연은 2005년 ‘신뢰성공학 및 프로세스 제어’라는 과목에서 식스시그마를 배우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산업공학이라는 전공 때문에 식스시그마의 개념을 좀 더 빨리 구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식스시그마에 대한 개념을 익힌 후 1년 반동안의 아르바이트와 어학연수를 마치고 2008년 9월 복학을 하여 본격적인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사적으로 6시그마를 잘 운영하고 있는 LG전자 면접에서 식스시그마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자신있게 제가 준비해온 답안을 말을 하였고 면접관님들도 만족해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 프로세스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생산라인의 프로세스? 프로세스 맵핑?’ 등만 생각 떠오를 뿐이었고 DMAIC을 물어보시는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멈칫 하는 순간 옆의 면접자에게 질문이 옮겨갔고 정말 제 자신이 바보같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식스시그마를 마치고 평가하는 처도에 대해서도 물어보셨습니다. 3명의 면접자 모두 대답을 하지 못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CTQ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CTQ를 정의부분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얕은 지식에서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결국 탈락 통보를 받았고 마지막 남아있던 면접이었기 때문에 저에겐 큰 충격을 주었고, 그것은 힘든 시간의 시작이었습니다. 

 부족한 제 자신을 알기 때문에 식TM시그마 자격증 취득을 결심하였습니다. 교재를 보고 예상문제를 풀어보면서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은 정말 작은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교 기말고사와 겹치기 때문에 제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밤잠을 줄이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더 이상의 실패는 제게 더 큰 충격을 줄 것을 알기에 절실함속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합격. 저에겐 합격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감 이죠. 잃었던 제 자신을 찾는 기분이었습니다. 

“신인시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최고가 되고 싶었고, 내 잘못 인정하지 못하고 주변환경을 탓했던 모습을 반성한다.”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씨 수상소감을 듣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계속되는 취업실패속에서 경기불황, 어느 분야에서든 메인이 아닌 산업공학과라는 환경을 탓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을 위해 얼마나 제가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 보았을 때 저의 취업실패는 예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후회 없는 도전을 하기위해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저에게 상금보다 더 가치 있는 자신감을 주신 KMIC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