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입사 한 것은 아니고 신검 남겨두고 있습니다. 

경기 중상위권 대학에 학점 3.32로 올 2월 졸업했구요. 

토익없고 G-TELP Level 2 58점으로 서류 냈어요. 

전공은 산업공학, 여자예요.. 

저질이죠. 스팩ㅠ 

취업기간 동안 제가 경험했던 것과 느꼈던 것, 

그리고 입사하기까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적어 볼게요.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처음 서류 합격한 곳이 한미약품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어리버리하게 놓쳐버렸어요.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한미약품 생산관리가 OT까지 하면 

연봉 4000이 넘는다고 인사담당자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처음 면접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잘 몰랐고.. 너무 떨렸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솔직하게 말해버렸는데 그게 +가 된 것인지.. 

1차 면접 합격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합격하고 나니까.. 더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보기 좋게 2차 면접은 탈락.. 

지금 생각해봐도 처음만큼 좋은 기회는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처음이라고 어리버리하게 저처럼 좋은 기회 놓치지 마시고 면접 스터디 꼭 하세요. 

취업캠프도 있으면 빠지지 말고 참석하시구요. 도움 많이 되거든요. 

그러고 나서 심히 좌절감 빠져있을 때(물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진 않았구요. 서류는 계속 썼죠) 

교보문고에서 서류합격통보 받았어요. 교보문고는 전산쪽이었는데 

여자라 생산관리나 품질관리쪽으로 힘들다기에 썼는데 붙었더라구요. 

두 번째니까 이번에는 정말 면접 때 후회말자는 생각으로 준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깊이 물어보시니까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또 탈락. 

그 후로는 전산쪽으로는 아예 지원하지 않았어요.. 

그러고 나서 취업캠프에 참가했고 취업캠프에서 자소서 쓰는 거나 면접에 대해 많이 배웠죠. 

1박 2일 짧은 일정이었는데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취업캠프 다녀오자 마자 대웅제약 인턴 면접을 봤구요. 

여기는 최종까지 합격했어요. 2달 인턴 후에 정사원으로 전환되는 거였는데 

2달 동안 다른 곳 면접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LG실트론과 하나마이크론, 대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아서 포기했습니다. 

이쯤 되니까.. 이제 면접 때는 떨리지도 않고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대교는 면접이 겹쳐서 못 갔고, 

하나마이크론 면접 때는 영어질문에 제대로 답변 못한 것 말고는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처음 서류 합격할 때부터 

여자는 안 뽑으니 영업으로 가라고 제안했던 것 거절했는데도 서류 붙었더라구요.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생산관리가 여자는 힘들꺼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다른 이유는 없었던 듯. 

그리고 나서 LG실트론. 여기도 좋은 회사죠. 꼭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 많이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도 다시 써서 외우고 영어면접도 대비해서 준비하고.. 

결과는 최종에서 탈락했습니다. 

취업캠프 갔을 때 강사가 이런 말 했었습니다. 

면접 처음 보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떨지 않을까? 를

두 번째는 어떻게 하면 붙을까? 를

세 번째부터는 어떻게 하면 옆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 를 고민한다고.. 

LG실트론에서는 옆 사람을 못이겼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쌓였던 자신감은 무너져 버렸구요..

LG실트론 떨어지고 나서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되는대로 급하게 취직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안되니까. 더욱더 생산관리 일이 하고 싶었어요. 

꼭 하고 싶은 일 하자는 생각으로 견딘 것 같습니다. 

여튼 지금은 최종합격연락 받고 신검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직된 곳은 평판 좋은 철강회사구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취업기간 동안 많은 걸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견디기 힘들만큼 심한 좌절감도 빠져봤고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 오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고 

세상에 정말 노력 많이 하고 잘난 사람들 많구나 라는 것도 느꼈구요. 

또 지금 아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구요.

그래서 이제 막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가지 내용 적어봅니다. 

지금 이글을 보고계신 분들은 발등에 불 떨어진 분들이시겠죠? 제가 그랬던 것 처럼.. 

꾸준히 영어와 학점 준비해두신 분들은 궂이 이런 글 보지 않으셔도 될테니까요. 

그러니  영어와 학점 준비 안되셨다는 전제하에 몇 가지 Tip 말씀드릴께요. 

준비되신 분들도 봐주시면 좋구요 ^^

첫째, 영어성적 

일단 서류를 쓰려면 영어점수가 있어야 해요. 영어점수 없이는 아예 지원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니까. 

그런데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꼭 토익 점수만 가지고 지원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탭스나 토플도 가능하죠. 그리고 지텔프두요. 

영어 점수 급하신 분들은 토익보다는 지텔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토익 700 이하) 

지텔프 성적만 가지고도 지원할 수 있는 곳 많거든요. 

지텔프는 단기간에 성적올리기도 쉽구요. 문법도 거의 한정된 범위에서만 나오구요. 

솔직히 토익 단기간에 하는 것이나 지텔프 단기간에 하는 것이나 

영어실력에 도움 안되기는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그러니 급하신 분들께서는 되도록 쉽게 점수 낼 수 있는 시험을 치르세요.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요즘 구술시험을 보는 곳도 많으니까 회화 위주로 공부하시구요.

둘째, 학점 

급하신 분들 4학년 마지막 학기이거나 졸업하셨죠? 

4학년 마지막 학기에는 4.5 맞아도 전체 학점은 크게 오르지 않아요.

졸업하신 분들은 어쩔 수도 없는 부분이구요. 

그러니 그냥 희망을 가지시라는 뜻에서 말씀드릴께요. (3.0이하는 읽지 마세요ㅠ) 

저도 학점이 좋은 편은 아니죠. 아니, 좋지 않은 학점이죠. 여자가 3.32면.. 

그런데 나름대로 큰 기업 면접 가서도 학점 때문에 태클 들어오는 곳 없었구요. 

다른 지원자에게도 학점 때문에 태클 거는 것 본적은 없어요. 일단 서류 합격하면. 

그런데 저는 여자인데도 저 성적으로 서류만 대락 9곳 붙었으니까. 

학점이 아주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거예요. 3.0이 넘는다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부분에 자꾸 신경 쓰시지 마시고 자신감 가지세요. 

셋째, 서류-학과, 자격증 

서류합격을 해야 면접을 보겠죠. 

서류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학점과 영어성적 그리고 제 경험상으로는 학과예요. 

자기소개서는 따로 언급하기로 하고, 학점과 영어성적은 위에서 언급했구요. 

학과에 대해서는 무슨 얘기냐면.. 

채용공고 나는 것에 보면 지원분야에 해당학과가 나오잖아요. 

되도록이면 자신의 학과가 해당하는 분야에 지원하세요. 

그게 합격률이 높아요. 

학사는 전공 살려서 취직하기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제 경험상으론 공대나 이과대쪽은 그렇지 않아요. 전공 중요해요. 

그런데 자신의 과가 딱히 지원할 분야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지원분야와 관련이 있는 자격증을 따세요. 

전혀 없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있는 것이 낫겠지만 그야말로 미관상이구요. 

없느니 못한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건 지원할 때 쓰지 마세요. 

전 교보문고 전산 면접 볼 때 6시그마 GB자격증 적었다가 

괜히 지원분야랑 관계없는 말해서 떨어졌어요. 

중구난방으로 이 자격증 저 자격증 다 따지 마시고

자신이 꼭 가고 싶은 한 분야에 올인하세요. 

저 같은 경우엔 생산관리분야 지원 시에 6시그마랑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넷째. 서류-자기소개서 

서류에서 학점, 토익, 학과 등이 만족된다면 자기소개서 보시겠죠. 

저도 처음에는 스팩이 좀 딸려도 자기소개서에 인간성 좋아 보이게 잘 쓰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부벼보려고 했는데.. 아니에요. 

자기소개서는 '나 인간성 좋으니까 뽑아주세요' 라는 거 보여주려고 쓰는 게 아니라 

지원한 직무에 자신이 적합하다는 것을 나타내야 돼요. 

성장과정 쓸 때도 지원분야랑 관련되게. 

성격 쓸 때도 마찬가지. 

지원이유랑 입사 후 포부 당연하구요. 

내가 만약에 영업직에 지원하는데 성격에 

'사람과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런 거 쓰면 합격하기 힘들겠죠. 

영업 지원했으면 자신이 외향적이고 활발하다는 것 성장과정이건 성격이건 나타내줘야 해요. 

다른 분야도 분야에 맞게 필요한 자질을 중심으로 표현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혹시 저 같은 분들이 있으실까봐.. 말씀 드리는데 

저는 처음 자기소개서 쓸 때 지원이유가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솔직히 지원분야보고 지원하는 거지 회사의 사업내용이나 상황들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지원이유 쓸 때 회사에 대해서 조사하느라 꽤 애먹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회사입장에서는 그 많은 서류를 검토하는데 자기 회사 칭찬 물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회사에 대한 언급 안하고 제 얘기만 했어요. 

물론 회사의 관심도 가지고 열정을 평가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면접 때 보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서류에서는 자기자신에 대해서 어필하시는게 작성하기도 수월하실 꺼예요.

다섯째, 인적성검사 

대기업들은 인적성검사 대부분 보구요. 중견기업 중에서는 안보는 곳도 꽤 있어요. 

인적성 검사는 준비 할 필요 없이 아이큐검사 같은 거다. 라는 말 들으신 분들도 있을 텐데 

준비 다 해요. 그러니까 시험 전에 한 일주일이라도 준비하세요. 

삼성 싸트 문제집 하나 사서 공부하시면 다른 곳 인적성 시험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예요. 

간혹 인적성 검사와 함께 영어시험이나 한자시험믈 보는 곳도 있는데 

이건 단기간에 안 되는 거니까. 미리미리 준비하시는게 좋겠죠. 

여섯째, 면접 

면접 아주 아주 중요하죠~ 

면접 전까지 아무리 잘해도 면접에서 떨어지면 입사하지 못하는 거니까요. 

혹시나 나는 아직 서류도 통과 안됐는데 면접은 나중에 생각하자 하시는 분 있으실 텐데 

서류 통과하고 나서 준비하면 저처럼 좋은 기회 놓칠지도 몰라요. 

인적성이 따로 없는 회사의 경우 서류 발표 나고 빠르면 3일 내에 늦어도 일주일 내에 면접 보거든요. 

그러니 서류 쓰면서 같이 준비하세요. 

면접은 일단 스터디를 하시는 게 좋아요. 

아무리 수줍음 많이 타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 힘든 사람도 하다 보면 늘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학교 수업시간에 잠깐 일어나서 말하는 것도 싫었어요. 

책 읽으라고 시키는 선생님 제일 미웠구요. ㅎㅎ 

그치만 취업은 해야 하잖아요. 먹고 살아야죠. 

저 같은 경우엔 스터디를 하진 못했구요. 취업캠프에서 모의면접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네요. 

50명 넘는 사람들 앞에서 모의면접을 봤거든요.

그렇게 한번 치르고 나니까 실제 면접 가서도 떨리진 않더라구요. 

미리 스터디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도 주변에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면접 스터디 꼭 하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니 지금 글 보시는 분 중에 면접에 자신이 없다 하시는 분은 

일단 서류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미루지 마시고 당장 스터디 계획부터 하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서류합격하고 실제 면접 보러 가게 되는 때가 오겠죠? (꼭 와요. 힘내세요^^ ) 

그럼 막 당황스러워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실 거예요. 

일단 면접 보러 가는 회사에 대해 완전 분석하세요.

회사 홈페이지 물론이구요. 회사와 관련된 기사 보세요.

뉴스 보실 때는 자신이 지원한 분야와 관련된 기사는 자세히 보시구요.

그러면 대충 이 회사가 뭐 하는 회사고 회사 상황이 어떤지 파악이 될꺼예요. 

그러고 나서 지원한 회사 면접자료 찾으세요. 

자신이 지원한 분야의 면접질문은 모두 체크하시구요. 

지원분야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전체에 해당하는 질문들 체크하시구요.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다 적으세요 그리고 달달 외우세요. 

면접자료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이라도 적어서 외우세요. 

사실 기본적인 질문에서 70% 나온다고 해요. 

기본적인 질문이라하면 

자기소개(99.9% 질문합니다)

성격 장단점

지원이유

입사 후 포부

지원직무에 대해

지원회사에 대해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

이건 모든 기업의 공통입니다. 반드시 미리 생각해 두셔야 해요. 

대답할 것을 외우라는 이유는 그래야 질문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거든요. 

한 두 개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하면 준비하지 않은 질문도 잘 풀려요. 

근데 기본적인 질문부터 막히면 힘들죠. 

꼭 대본을 만드셔서 보세요. 

또 한가지 혹시 면접 볼 때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빨리 잊으세요. 

한번 실수한 것은 만회할 수 있어요. 두 번도 갠찮아요. 어쩌면 세 번도.. ㅎㅎ 

최종 합격한 곳 면접 볼 때 자기 소개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말문이 막혔거든요. 두 번이나.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안쓰이더라구요. 대박 실수인데도.. 연연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실수한 것 때문에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면 떨어졌겠죠. 

물론 실수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실수한 것을 빨리 잊고 정상적인 페이스 찾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실수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실수를 한 즉시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할말도 준비해가시면 좋구요.

여기까지 잘 하시면 신검 받으라고 연락 오겠죠^^

신검에서는 떨어지는 경우 드무니까 며칠 동안 술 자제하시면 될거예요.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ㅠ

레포트 말고는 이렇게 길게 써본 적이 없는데 ㅎㅎ

여튼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출처 : http://cafe.daum.net/4toeic/68Uv/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