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내부 혁신 활동은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임대표를 선임한 포스코ICT를 비롯해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전 임원대상 학습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전사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장 전문가로 알려진 허남석 대표가 지휘하는 포스코ICT는 글로벌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포스코의 혁신활동을 계열 IT서비스 기업인 포스코ICT에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ICT의 혁신은 크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토론문화 조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우선 조직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하는 조찬간담회와 주말 워크숍을 통해 모든 업무를 공개하는 `비주얼 플래닝'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간에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에 각 본부별로 학습동아리를 운영해 직원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문화를 정착,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익히고 함께 토론해 융합형 비즈니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명사를 초청한 특별강연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6시그마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프로세스 혁신활동을 펼친 삼성SDS는 앞서 사업수익구조 및 사업수행 체계 변화를 착수한 이래 꾸준히 사업체질, 업무방식, 의식개혁 등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적인 혁신 활동으로는 전사 업무를 사업기획, 수행, 지원영역으로 구분해 전사업무 프로세스를 만드는 `표준 프로세스3.0' 작업이 있다. 이는 기존에 전사 업무 프로세스가 정리돼 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에 맞게 재정의 하는 작업이다. 개발 업무 시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방법론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업무방식을 효율화하기 위해 `스마트 워킹 캠페인'을 도입했다. 이 캠페인을 적극 활용하는 주니어보드인 미래구상위원회는 매월 회의문화, 시간관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 진 직원에게 전파하고 있다.
SK C&C도 구성원 중심의 창의혁신 문화 조성을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첫 번째 활동으로 불필요한 시간ㆍ생각ㆍ비용을 줄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월 동안 전 직원 대상으로 캠페인 관련 아이디를 공모해 총 150건의 아이디어 중 68건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IT서비스 산업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내부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직원들의 사고가 혁신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혁신이 이뤄져야 글로벌 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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